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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 중 하나다. 수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만큼 볼거리도 풍성했고, 스토리 전개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무엇보다 영화의 엔딩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고, 마블 영화에서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과, 그 장면들이 왜 그렇게 인상 깊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타이탄 전투 명장면– 완벽했던 팀워크, 그러나 아쉬운 결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타이탄 전투 장면일 것이다. 타노스를 상대로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스타로드, 드랙스, 네뷸라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가 여러 개의 마법진을 만들어내며 싸우는 장면이나, 스파이더맨이 빠른 몸놀림으로 타노스를 교란하는 모습은 마블 특유의 개성 있는 액션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아이언맨이 자신의 슈트를 활용해 온갖 전략적인 공격을 펼치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순간은 역시 스타로드의 감정적인 행동이었다. 가모라를 잃은 슬픔에 사로잡힌 스타로드가 타노스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바람에, 힘겹게 빼앗은 인피니티 건틀릿을 다시 그에게 돌려주고 말았다. 이때 많은 관객들이 "제발 참아줘!"라고 속으로 외쳤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캐릭터의 감정이 너무 현실적이라 이해가 되기도 했다.
결국 이 장면은 마블 영화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장면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도 손꼽힌다. 만약 스타로드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팬들이 이 장면을 두고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있다.
토르의 스톰브레이커 등장의 명장면 – 소름 돋았던 순간
와칸다 전투가 한창 진행되던 중,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번개가 치더니, 한 남자가 번개를 두른 채 땅에 내려선다. 바로 토르였다. 이 장면에서 소름이 돋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토르는 자신의 무기인 묠니르를 잃고 새로운 무기를 찾아야 했다. 결국 그는 난쟁이 에이트리와 함께 "스톰브레이커"라는 도끼를 만들었고, 이를 들고 와칸다에 나타난 순간 모든 관객이 환호성을 질렀다. 배경 음악도 웅장했고, 토르가 등장하자마자 적들을 한 방에 쓸어버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마블 영화의 클라이맥스다운 연출이었다.
이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토르가 마치 진정한 신으로 거듭난 듯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묠니르에 의존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더 강한 존재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이 단순히 "토르의 멋진 순간"으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결말이 모든 걸 뒤집어 놓는다.
토르는 타노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결국 그를 스톰브레이커로 찌르는 데 성공한다. 극장에서는 "드디어 이겼다!"라는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그 순간 타노스가 조용히 말한다.
"가슴을 노렸어야지."
그리고 이어진 핑거 스냅.
토르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곧바로 가장 충격적인 순간으로 이어지는 이 반전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타노스 핑거 스냅의 명장면 – 마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
마블 영화는 보통 히어로들이 악당을 물리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완전히 달랐다.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수많은 히어로들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토니 스타크에게 "가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서서히 사라지는 장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평소 말도 많고 장난기 넘치던 피터 파커가 두려움에 떨며 사라지는 모습은 정말 가슴 아팠다.
이 장면이 더욱 강렬했던 이유는, 영화 속 음악이나 효과음이 거의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보통 히어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웅장한 음악과 함께 끝나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정적이 강조되면서 캐릭터들의 절망감이 더 크게 와닿았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 타노스는 조용히 해변에 앉아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 어떤 대사도 없이, 그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만이 화면을 채운다.
이렇게 끝이 날 줄은 정말 몰랐다. 극장에서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도 "설마 이게 끝이라고?"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마블 영화에서 이렇게 무거운 결말을 본 것은 처음이었고, 다음 편인 "엔드게임"을 기다리는 1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마블 영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된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기존의 공식을 깨버린 작품이었다.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영웅이 승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악당이 승리하는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타이탄 전투에서의 긴장감, 토르의 등장으로 느꼈던 희망, 그리고 핑거 스냅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결말까지. 이 영화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을 선사했다.
결국, 이 작품은 단순한 블록버스터를 넘어선 마블의 대표작으로 남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더라도 여전히 감동적이고, 충격적이며, 한 편의 대서사시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다시 감상해보길 추천한다.